예금 풍차돌리기 하게 된 배경
나는 현재 회사로부터 해외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다. 근무를 시작한 202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약 2년간 회사로부터 월급과 체재비를 받아 왔다. 월급은 매달 세전 300만원 조금 넘는 정도라 세후 270만원 가량 받아 왔고, 체재비는 한달에 약 400만원 가량 받는데 장기 파견 시 2개월치 씩 나눠서 받기도 하고, 더 짧게 나눠 받기도 해서 목돈인 체재비가 들어올 때마다 예금을 하나씩 들었다. 내가 파견된 곳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인데 이곳에서 생활하기에는 내 월급만으로도 충분해서 나는 체재비는 아파트 연세를 제외하고는 전액 저축하고 월급의 일부만으로 생활해왔다. 아파트 연세는 1년차에 480만원 (공과금 포함 월 40만원) 냈었고, 2년차에는 약 570만원 (공과금 포함 월 47만원)이라 파견 후 첫달 체재비가 4,200 USD (현재 환율 기준 약 560만원)이니 한 달 체재비로 1년 거주가 해결된다. 그래서 첫 달 이후의 체재비 전액은 모두 저축할 수 있었으며, 월급도 한달에 70만원 생활비로 사용하고 월 200만원씩은 계속 저축했다. 그렇게 1년짜리 예금을 약 2년간 목돈 생길 때마다 (월급과 체재비가 들어올 때) 매번 들고, 만기되면 이자 포함 다시 들고 반복하다 보니 현재 내 예금통장은 총 31개이고, 총 예금액은 1억 6천 7백 만원이다.
예금 풍차돌리기 장단점
장점
1. 매달 생기는 예금 만기 이자 수입
장점은 장기간 매월 꾸준히 예금 풍차돌리기를 하다 보면 일년이 지난 시점에는 매달 만기되는 통장들이 있고, 이자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예금 풍차돌리기를 시작했던 2022년 후반에는 제1권 금융 은행 예금 특판 상품들을 이용하면 예금 이자가 5%까지 가고 그랬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떨어지더니 2024년 9월 시점 가장 최근에 든 예금 이자가 3.5% 였다. 그래서 이자 수익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나 그래도 매달 몇 십만원씩 크게는 몇 백원만씩 들어오는 예금 수입에 돈을 모으는 재미도 생기고 더 많이 모아야 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2. 경제 흐름의 파악
또 다른 장점은 매달 예금을 들다보면 경제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달 예금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예금 상품 이자율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전체적인 경제 상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흐름을 잘 알고 있다면 재테크를 하는데도 유리하다.
3. 급전 필요 시 유리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제든지 급전이 필요한 순간이 올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예금 풍차돌이기의 장점이 또 있다. 예금 풍차돌리기는 나의 전체 자산이 여러 통장으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급전 필요시 가장 최근에 가입한 몇개의 통장만 해지해서 돈을 찾으면 돼서 예금 이자 수입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만약 내 전체 자산 1억 6천만원이 통장 하나에 묶여 있는데 만기가 3달 후이다. 그런데 당장 목돈이 필요해서 이 통장을 해지해야 한다면 나는 엄청난 이자를 손해보고 통장을 해지해야 하는데, 예금 풍차돌리기를 매달 해와서 전체 자산이 여러 통장에 분산돼 있으면 통장 몇개만 해지해도 된다는 것이다. 예금 풍차돌리기를 해오는 지금까지 목돈이 필요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나 그래도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이는 정신건강에도 이롭게 느껴진다.
단점
1. 소비의 증가
매달 몇십에서 많게는 몇백까지 발생하는 예금 이자는 내 노동수입이 아니고 자산수입이다 보니 써도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생긴다. 나는 10월에 만기되는 통장만 7개라 예금 만기 이자 수입만 200만원이 넘는데 이러다 보니까 이 돈으로 해외여행 갔다와도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자꾸 생긴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이런 마음이 나는 실제 소비까지 이어진 케이스라 이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매달 예금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
매달 목돈이 들어올 때마다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여간 일이 아니다. 여기에 나는 2년간 예금 풍차돌리기를 해와서 매달 만기되는 통장들도 여러개라 매월 여러번씩 은행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번거로운 마음보다 내 자산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생각에 재밌는 마음이 더 커서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이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3. 투자의 다양화 부족
이건 나만 그런 걸수도 있는데 나는 예금 풍차돌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재산을 불리기 위해 뭔가 노력은 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외 다른 투자는 안하고 있다. 소득도 노동소득 이외에 간접소득도 얻어보려고 뭔가 해보기도 했고, 투자 공부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이것이 내고 하고 있는 예금 풍차돌리기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이제 시드머니도 충분히 모였으니 투자를 공부해서 제대로 시작해봐야 겠다.
정리 &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 내가 2년간 예금 풍차돌리기를 해오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봤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나에게는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지고, 이로 인해서 사회초년생으로서 첫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도 잘 모였으니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2억을 모으고 작은 투자부터 조금씩 시작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내가 보유한 자산도 시드머니로써 충분한 액수이지만, 나는 아직 재테크에 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어서 제대로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고 싶다. 또 나는 노동소득 이외에도 간접 소득 채널을 몇 개 확보할 계획이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확신이 없지만 이 채널들이 하나씩 안정화되면 언젠가 블로그에 와서 이에 대한 내용들을 공유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돈을 모으는 것은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 같다. 예전에 내가 1,000만원도 없었을 때에는 결혼은 어떻게 하고 아이는 어떻게 낳지 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확실히 자산이 어느 정도 생기니까 이런 마음이 덜 들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자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더 열심히 돈도 모으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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