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2억 모으기 경험담 공유 (현재 1억 7천만원 달성)

2억 모으기에 대한 글을 쓴 이유

 

인터넷에 1억 모으기에 대한 글은 많은데 2억 모으기에 대한 글은 많지 않다. 이는 1억이라는 액수가 주는 상징성과, 아직 나같이 20대인 일을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1억을 모으는 것도 멀게 느껴지고, 2억을 모으는 것은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1억을 어떻게 비교적 빠르게 모았는지 내용을 공유하고, 2억을 모으는 과정도 공유하기 위해서 이글을 작성했다. 먼저 나는 개인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현재 2억을 목표로 돈을 모으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에는 최소 2억은 필요하다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확히 2년전 전재산 3500만원에서 시작해 2년후 내 자산은 약 5배인 1억 7천 6백만원이 되었다. 글을 작성하는 현시점에 1억 7천 6백만원을 모았고, 2억은 내년초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도 처음엔 1억부터 모으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나는 매달 예금 풍차돌리기를 하며 돈을 모았다. 그래서 현재 예금 36개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 풍차돌리기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내 이전 게시글인 [예금 풍차돌리기 2년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0월 기준 내 자산

 

전체 예금 32개

 

돈을 모으는 이유

모두가 돈을 모으는 각자만의 이유가 있다. 편안한 미래를 위해서, 노후자금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등등이다. 나의 경우에는 현재 석사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에 따라, 학교에 따라 적게는 1년 5,000만원에서 1억까지 생각하고 있다. 2년일 경우, 1억에서 2억까지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함에도 나는 파견자로서 체재비를 받기 때문에 한국에서 근무했을 때보다 돈을 훨씬 더 많이 번다. 그래서 지금 내 상황이 돈을 모으기에 딱 유리한 상황이니 모을 수 있을 때 많이 모아두자는 생각에 열심히 자카르타에 파견된 지난 2년간 돈을 열심히 모아왔다. 

 

내가 2년만에 2억 가까이 모을 수 있었던 이유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국제개발협력 일이고, 나는 현재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ODA 사업의 용역을 받아 수행하는 한 사업수행기관의 파견직으로 사업을 현장에서 운영하기 위해 나와있다. 사실 국제개발협력은 국내근무의 경우 돈을 많이 버는 분야는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대학 졸업후 업무 경력 2년차부터 월 680만원을 받아왔다. 내가 돈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일이 해외파견직이기 때문이다. 나는 파견직이라 인건비에 더해 매달 체재비를 받는다. 나의 경우에는 이게 월 약 680만원 가량이 된다. 거기에 내가 파견된 국가는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생활비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적게 나가고, 나는 생활속에서 돈을 절약했다. 이렇게 내가 빠르게 돈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에서 내 경력 대비 돈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소비를 줄였던 게 컸던 것 같다.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는 방법

 

내 분야 안에서 돈을 많이 주는 일이 있는지 먼저 조사하기

먼저 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에는 돈을 많이 버는게 있겠다. 돈을 버는 방법은 직장부터 사업까지 다양하고, 특히나 오늘날에는 온라인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일단 내가 좋아하는 내 분야 안에서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장이나 포지션이 있는지 먼저 조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에도 이전 1년차에 근무했던 국내 NGO에서는 최저임금을 받았다. 인턴일 때 세후 163만원, 계약직 직원일 때 세후 170만원이었으니 아무리 아껴도 한달에 100만원 정도밖에 저축할 수 없었고 내가 해당 기관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나는 2년동안 2억을 커녕 1억도 모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 내가 하고 있던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새로운 포지션(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포지션)을 알게 되었고 지원했다. 사실 나는 당시에는 정보가 없어서 국제개발협력은 다 박봉인 줄 알고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었어서 이 포지션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따로 찾아보고 지원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계약서 쓰는 날 내 월급이 300만원이 넘고 체재비까지 하면 월 약 680만원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170만원 받던 국내 계약직 시절보다 4배 가까지 되는 금액이었다. 국제개발협력에 종사중인 사회초년생이라면 PAO나 KOICA 코디네이터를 알아보면 좋고, 다른 분야에도 일을 알아볼 때 임금에 대한 부분을 꼼꼼히 조사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일까지 다 찾아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소비를 줄이기

돈을 빨리 모으려면 돈을 많이 벌기도 해야 하지만, 소비도 줄여야 한다. 매달 직장에서 1,000만원을 받는다 한들 매달 900만원씩 사용하면 돈을 모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소비를 줄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돈을 모으는 목표를 확실히 한다.

자신이 돈을 모으는 목표가 확실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나는 해외 대학원 진학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노후자금 마련이 목표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만약 20대라면 노후자금은 아직 멀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목표는 구체적이면 좋다. 예를 들어 5년내 자차마련 이런식으로 중단기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면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2. 내 마음을 잘 들여다 본다.

우리는 가끔 소비 충동을 겪는다. 이럴 땐 이 지름신이 내 현재 상태가 심리적으로 불충만해서 물질로 채우려는 것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회사에서 인정을 못 받아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고, 그래서 샤넬백을 사서 인정 받은 느낌을 느끼고 싶은 것인지 확인한다. 마음을 들여다 봤는데 그게 맞다면 그 마음을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생산적인 일을 해나가며 생각을 다른 쪽으로 돌린다. 

3. 대안책을 찾는다.

예쁘고 사진도 잘 나오는 브런치 맛집에 가고 싶을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달 외식비를 줄이고 싶은 욕구와 충돌한다. 그럴때면 재료를 사서 싸고 건강하면서도 예쁘게 데코해 만들어 먹는 방법이 있다.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들면 대안책을 찾아서 소비를 줄여나갈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

 

나의 현재 목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2억을 모으는 것이 단기 계획이며, 중단기로는 학자금 대출 없이 해외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대학원 졸업 이후에서 무일푼되지 않고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소비충동을 누르며 돈을 모으고,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방법에 뭐가 있는지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