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장생활 2년차에 1억을 모았다. 이는 2년차부터 월 680만원을 직장에서부터 받았고, 이중의 88%인 600만원을 매달 꼬박꼬박 저금해 왔기 때문이다. 1억을 모은 후에도 저축은 계속되어 현재 직장생활 3년차인 내 재산은 1억 7천만원을 향해가고 있다. 나는 어떤 일을 하기에 직장생활 2년차에 680만원을 받고, 어떻게 생활하길래 매달 수입의 88%를 저축할 수 있었을까? 그답은 내가 해외파견직으로 월급 이외에도 체재비를 지급받고 있다는 것과, 내 생활패턴에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게시글(제목: 20대 연봉 8,000만원 후기)에 잘 정리해 두었으므로 해당 게시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1억을 모으기까지의 여정]
나는 직장생활 1년차에 2021년 당시 최저임금을 받아 월 실수령 163만원을 받았었기 때문에 1억을 모으는 것은 꿈만 같았다.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며 아끼고 아껴 당시에도 매월 100만원씩은 저축했지만 그래봤자 1년에 1,200만원. 이렇게 하면 1억을 모으는데 8년도 더 걸린다. 그러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원한 해외파견직에 합격했고, 월급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모른채 들어간 직장에서 매월 680만원 정도의 수익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1년차에 저축하던 돈의 6배인 600만원씩을 저축해왔다. 돈을 쫓아서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데,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다 보니 돈이 따라왔다.
사회초년생으로서 1억을 모으는 것은 직업과 수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삶의 좋은 목표가 된다고 생각한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1억을 모은다는 목표가 있으면 친구들과 만나서 마시던 술 값을 아끼고, 주위에 하나씩은 다 소장하고 있는 명품가방을 사는 등의 사치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삶이 단조로워지는 것도 아니다. 친구들과 매번 만나서 바에 가서 술을 마셨다면, 대신 한강공원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편의점 맥주를 사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쇼핑을 자주 하고 싶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옷을 새롭게 매치해서 색다른 느낌이 들게 입을 수 있다.
[마시고 싶은 커피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마냥 이렇게 하고 싶은 일들을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대체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매일 아침에 출근길에 카페에서 마시는 아이스 카페라떼가 나의 하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면 당연히 안 할 이유가 없다. 나의 경우에는 물질보다 인생의 경험을 중요시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서 큰 행복을 느껴서 나는 여행하는 것에는 마음껏 투자한다. 그결과 현재까지 총 20개국을 여행했으며, 1억을 모으는 시기에도 7개국을 여행했다. 여행지에 가서는 비용 상관없이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온다. 특급호텔에서의 숙박도 즐기는 편이다. 그런 내가 여행 중 투자하지 않는 것은 기념품이나 쇼핑이다. 나는 물질보단 경험이라는 삶의 철학이 확고해서 여행지에 가서도 경험에 돈을 쓰지 기념품이나 쇼핑에는 지출을 아낀다. 딱히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기념품이 여행할 때의 행복한 경험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감한다. 내 친구중의 하나가 이런 케이스에 속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친구랑 유럽여행을 같이 했는데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기념품을 사길래 그런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집에 돌아가서 기념품 보면 여행할 때 생각나서 좋다라는 말을 듣고 왜 친구가 그렇게 기념품들을 모았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이렇게 누구나 중요시 생각하는 게 다르니 각자의 성향에 맞게 투자할 것은 하고 아낄 것은 아끼면 될 것 같다.
[2억 모으기 도전]
직장생활 2년차에 하루아침에 내 수익은 4배 상승했지만, 내 소비는 월 163만원 벌 때나 월 680만원 벌 때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억을 모으자는 목표가 있었고 그렇게 하나둘씩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저렴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은 대처했으며, 내가 중요시 하는 것에 투자하고 아낄 것은 아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1억을 넘어 2억을 향해가는 재산을 보고 있으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그래서 일단 1억을 모으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 있어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현 직장과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2억 모으기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계속 하는데에 있어 큰 지출이 한 번 있을 것이기에 지금 더 아끼고 알뜰살뜰히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큰 지출을 하고 나더라도 여유자금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말이다. 큰 지출 이후에도 남아있는 여유자금은 나에게 큰 안정을 줄 것이다. 실제로 자산을 조금씩 불려나가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말도 안되게 지금 당장 일에서 잘려도 당장 몇달을 문제없이 살아나갈 자본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가 느끼는 돈을 모으는 것에 대한 장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 2억 달성하기 열심히 돈을 모아나갈 것이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협 주머니금리쇼핑예금(복리식) 풍차돌리기 후기 (0) | 2024.11.06 |
---|---|
20대에 2억 모으기 경험담 공유 (현재 1억 7천만원 달성) (0) | 2024.10.07 |
예금 풍차돌리기 2년 후기 (0) | 2024.09.15 |
내가 20대에 월 600만원 저축할 수 있었던 이유 (0) | 2024.08.31 |
20대 2년차 직장인 연 8,000만원 번 후기 (0) | 202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