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의 천국, 인도네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인 입맛에 거부감 없이 잘 맞고, 현지인들에게 유명하고, 너무 맛있으나,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안알려져서 발리나 자카르타 여행 오신 한국분들이 드시지 않고 가시는게 너무 아쉬운 간식 세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1. Roti Canai (로띠 짜나이)
이게 바로 로띠 짜나이다. 로띠 짜나이가 어떤 맛이냐면 한국의 호떡을 떠올리면 딱이다. 호떡과 다른점은 호떡은 반죽 사이에 설탕이 들어있지만, 로띠 짜나이는 반죽 위에 토핑을 뿌려준다. 내가 추천하는 토핑은 연유이다. 연유를 토핑하면 한국 호떡이랑 맛이 정말 비슷한데 호떡보다 훨씬 덜 기름져서 담백하고 반죽 결결이 뜯어지는데 갓 구운 짜나이를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다른 토핑으로는 주로 초콜렛과 치즈가 있다. 이 사진은 연유, 치즈, 초콜렛이 다 토핑된 짜나이이다. 이날은 헤비하게 먹고 싶어서 다 주문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초콜렛 토핑은 불호이고 연유 단독 혹은 연유랑 치즈만 뿌리는게 제일 맛있다.
이건 다른 식당에서 주문한 로띠 짜나이다. 이렇게 맛있는 로띠 짜나이를 주문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직접 주방에서 반죽해서 구워서 만드는지, 아님 그냥 냉동 시판 제품을 데워서 내주는지이다. 예로 첫번째 사진은 카페에서 주문했던 짜나이로 냉동 시판 제품을 데워줬었다. 그래서 겉바속촉은 아예 느껴지지 않고, 식감도 이상했으며, 딱 냉동 제품 맛이 났다. 가격도 싸지 않았어서 더 화났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두번째 사진 짜나이는 식당에서 직접 반죽해서 만들어주는 제품이어서 너무 맛있었다. 냉동피자와 화덕피자의 차이점을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다.
2. Es Kacang Merah (에스 까짱 메라)
이건 딱 한국의 팥빙수를 생각하면 된다. 인도네시아에 빙수 종류가 생각보다 많다. 보통 에스 짬뿌르라고 부르는 걸 여기저기서 많이 파는데 이 인도네시아 팥빙수는 생각보다 자카르타에서 파는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고젝과 그랩이 있으니, 인도네시아 방문 계획이 있다면 방문해서 고젝이나 그랩을 통해서 es kacang merah 검색해서 꼭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한국은 우유 베이스 얼음으로 만드는 빙수가 인기가 많은데, 인도네시아는 보통 물베이스 얼음을 갈아서 연유를 뿌려준다. 이것도 물베이스 얼음에 연유 뿌리고 코코넛 밀크 뿌린 맛이다.
3. Pempek (뻼뻬)
뻼뻬는 간식도 되고 간단한 식사도 되는 음식이다. 이건 자카르타에서 행사할 때 뷔페에서 간식으로 나와서 한국 사람들 먹어보고 다들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던 음식이다. 보통 자카르타에서 행사할 때 한국 사람들은 간식 손도 안대고 현지인들이 많이 드시는데, 이건 한국 사람들이 거의 다 가져다 먹었어서 신기했다. 그뒤로 뻼뻬를 알게된 나는 뻼뻬 전문 음식점에도 방문했고 위 사진은 그 때 방문했던 식당에서 주문한 뻼뻬 사진이다. 뻼뻬는 한국의 어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어묵에 저 새콤하고 달콤한 간장소스를 부워먹는다. 보통 매운버전, 안매운버전 소스가 두개로 돼있고, 테이블마다 소스가 있어서 본인이 부워 먹을 수 있다. 어묵 모양이 다양한데 모양에 따라 이름도 다르다. 여기에 오이가 썰어져 나와서 같이 먹으면 상큼하고 너무 맛있다. 뻼뻬는 인도네시아 여행중이라면 정말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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