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코이카 PAO(Project Action Officer) 합격후기

루마끼따 2024. 9.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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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까지 2년간 PAO로 활동하고 있다. PAO 합격후기는 온라인상에 많지 않은 것 같아 나의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 학사 졸업 이후부터 지금까지 쌓아 온 커리어 정리차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학사 졸업 이후부터 쌓아 온 커리어

 

1. 5년제 건축학과 졸업

나는 5년제 건축학과를 2021년 2월 졸업했다. 막학기에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꿈이 생겼는데, 건축과의 연결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당시 현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고 다짐했고, 리서치 후에 아래 세 가지 활동을 했다.

  • ODA 일반자격증 취득
  • 굿네이버스 NGO Traveler 활동
  • TOEIC 900점대 취득

2. KOICA ODA YP 활동 

학교 다닐 때 도시 수업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었어서 국제개발협력에서도 지역개발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지역개발사업을 하는 국내 NGO 4기관의 YP를 지원했었다. 그 중 한 기관에 합격해 2021.01~2021.07까지 총 7개월간 근무했다. 그래서 관련 학사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관련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국개협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지원해 봐도 괜찮은 것 같다. YP 중에는 해외사업팀의 보고서 수정, 해외지부 사업비 지출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했으며, 아래 강의도 열심히 들었다.

  • KOICA STEP-UP (Zero)
  • KCOC 인도적지원 이해 교육

3. NGO 국내 본부 근무   

원래 YP를 마치고 해외봉사단에 지원하려고 했다. 그런데 당시 내 YP 업무가 끝나갈 무렵인 2021년 7월은 코로나로 인해 봉사단 모집 재개가 언제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봉사단 모집만을 기다리는 것은 불안했기에 국내 NGO 해외파견직을 지원했는데 업무 경험이 부족한 이유로 떨어졌다. 면접에서 계속 업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래서 일을 좀 더 하고 해외파견직에 다시 지원하기 위해 국내 NGO 본부에서 근무하는 포지션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1년간 사업팀 간사로 근무하며, 사업관리와 사무국 운영 업무를 병행했다. 당시 강의는 아래 강의들을 들었었다. 

  • KOICA STEP-UP (One)
  • KOICA STEP-UP (Two)
  • IDB Project Management for Development 

 4. PAO (Project Action Officer) 합격

당시 국내 NGO 2곳, 민간컨설팅회사 1곳 총 3곳의 해외파견직을 지원했었고, 그 중 민간컨설팅회사의 KOICA PMC 용역 사업 PAO로 최종 합격했다. 

  • 국내 대형 NGO: 서류 합격, 인적성검사 불합격
  • 국내 중형 NGO: 서류 합격, 면접 불합격
  • 민간컬성팅회사: 서류 합격, 최종 합격

가장 가고 싶었던 기관이었는데 합격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그렇게도 바라던 해외파견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2년 넘게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PAO로 자카르타에 파견되기 전까지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었다. 국개협 분야에서 개도국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흔한 경우는 아니다. 많은 분들이 해외 봉사단 경험이 있으며, 관련 학사를 가지신 분들도 많다. 나는 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접하고 싶어 국개협 분야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파견이 너무 가고 싶었다. 정말 정말 절실했다. 그런데 개도국 거주경험이 없는 것은 나에게 큰 약점이 되었다. 그래서 면접에서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강점을 내세우고, 단점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었다. 

  • 강점: 사업의 '기획-수행-모니터링-평가'까지의 전 사이클 운영 경험, 성과관리 전문가로서의 확고한 비전
  • 단점: 해외 거주경험이 없어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기 해외경험들을 나열한 뒤 높은 현지적응성을 어필 (2022년 당시 나의 단기 해외경험: 교비어학연수(미국/1개월), 해외봉사활동(폴란드/2주), 12개국 배낭여행)

 

PAO 채용절차

 

1. 서류지원 

국문이력서 (채용사이트 내 작성), 영문이력서(Resume), 영문자소서(Cover Letter)

* 영문이력서와 영문자소서는 자유형식이었고, 나는 여기에 국문경력기술서도 함께 첨부했다.

 

2. 서류합격자 발표
서류마감 후 일주일 후에 면접 안내가 왔고, 면접까지는 일주일간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3. 면접

* 주요 질문들만 정리하였다.

1) 자기소개

2) 성격의 장단점 (영어로 답변)

3) 지원동기

4) 건축학과 졸업하고 국제개발협력 하게 된 이유

5) 이전에 어떤 업무하였는지

ㄴ 꼬리 질문: 사업관리 중 어떤 업무가 가장 힘들었는지

ㄴ 어떤 이해관계자가 가장 대하기 어려웠는지

6) 왜 성과관리 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ㄴ 꼬리 질문: 성과관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ㄴ 사업관리와 성과관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ㄴ 사업의 기획-수행-모니터링-평가의 각 단계에서 성과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7) 사업의 구성요소는 무엇인지

8) 앞으로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ㄴ 꼬리 질문: 왜 5년 뒤에 대학원을 가고 싶은지

9) 해외 거주경험이 없는 것 같은데 개발도상국에서 살 수 있겠는지

10) 질문할 게 있는지 

 

최종합격 연락은 면접 후 일주일 후에 받았다. 당시 지원하면서 느꼈던 것인데 회사에 지원할 때는 지원포지션에 맞는 업무경력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맞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인적성검사를 보고 내 성향과 기관의 성향이 다르면 떨어지기도 하고, 면접에서 인정석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질문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국개협 관련 과를 나오지 않아도, 개도국 거주 경험이 없어도,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꿈이 있다면 일단 지원해 보는 게 베스트인 것 같다. 방향이 계획과 달라질 순 있어도 계속 도전하다보면 마침내 기회는 오는 것 같다. 그리고 회사에 지원할 시엔 업무경력 뿐만 아니라, 인재상도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와 맞는 기관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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