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눈 펑펑 오는 날 갔었는데 지금 5월에 후기 쓰고 있자니 블로거로서 민망하다. 그래도 이제 약 6~7개월이면 다시 겨울이 오니까 겨울 특히 눈 펑펑 내리는 날 남이섬 호텔 정관루의 경관이 어땠는지, 느낌이 어땠는지 나누고 싶어서 늦었지만 꼭 포스팅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https://maps.app.goo.gl/K4LRYLcb67FZXwv97
호텔정관루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1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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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이섬 호텔 정관루는 남이섬 내부에 위치해 있다. 남이섬이 다 좋은데 물론 겨울은 덜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아 북적이는게 조금 아쉬운 점인 것 같다. 내가 갔던 작년 12월에 몰랐는데 남이섬이 외국인 관광객들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지 한국사람들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훨씬 많았다.
먼저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면 호텔 정관루까지 한참 걸어야 한다. 호텔 픽업 서비스도 있는데 우리는 하룻밤 있을거라 짐이 많지 않고, 내가 남이섬에 처음 가 본 거라서 걸어서 호텔까지 이동했다. 가는길에 이렇게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어서 너무 예뻤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한 첫 날은 눈이 내리지 않아서 캐리어 끌고 호텔까지 가는길이 험난하지 않았는데, 만약에 짐이 무겁거나 하면 호텔 픽업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서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선착장 입구에서 거의 남이섬 끝까지 이동해야 호텔에 다다른다. 이렇게 호텔정관루 싸인이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이다.
호텔 이름부터 한국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입구도 이렇게 한국적인 미가 돋보여서 좋았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에 숙박해서 한국 건축의 미를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남이섬은 특이하게 나미나라공화국이라고 섬인데 새로운 나라로 들어가는 테마가 있었다. 실제로 우리가 구매한 남이섬까지 이동하는 배 티켓이 나미나라공화국 여권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런 컨셉 좋아해서 나는 좋았다. 한국에 있지만 외국에 가는 느낌이었다.
걸어 걸어 드디어 우리가 숙박할 호텔 건물에 도착했다. 이 때는 12월이어서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호텔이 장식돼 있었다.
로비는 이렇게 생겼었는데 이렇게 원목으로 된 의자들이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호텔에 남이섬 내부에 이용 가능한 식당, 편의점들의 시간이 적혀 있어서 편했다. 핸드폰으로 찍어두고 섬 내 시설들을 이용했다.
여기는 호텔 로비랑 연결돼 있는 호텔 라운지로 여기서 조식도 먹고, 카페가 있어 음료도 주문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는 저녁 시간에 가서 나는 공부하고 남자친구는 게임했는데 다른 테이블 하나랑 우리밖에 없어서 아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방은 아담했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청결했다.
추워서 베란다에서 시간을 보내진 않았는데 이렇게 베란다도 있고, 한쪽이 통창이라 방이 넓지 않았는데도 답답함이 없었다.
침대 옆에 책장도 책으로 가득차 있어서 정말 휴양 목적의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이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서 작은 냉장고도 있었고, 화장대도 있었다. 심지어 미니바가 무료여서 냉장고 안에 있던 양갱, 믹스드너츠, 음료수, 맥주 등의 간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었다.
벽지는 어떤 아티스트분 작품이었는데 휴양 목적인 호텔방 치고 좀 정신 없는 분위기긴 했는데 독특했다.
객실 복도에도 이렇게 한국 아티스트들 작품들이 걸려 있어서 하나하나 구경하기 좋았다.
우리는 2층으로 배정 받아서 이렇게 객실 복도 타고 이동하면 바로 계단 통해 로비로 이동할 수 있었다.
또 하나 좋았던 건 남이섬 내 이렇게 모닥불들이 몇 개 있다. 보통 다 관광객들로 만석인데 호텔 앞에 있는 모닥불 하나는 다른 곳들이랑 떨어져 있어서 거의 호텔 숙박객들만 이용해 마시멜로랑 꼬챙이 편의점에서 사면 모닥불 전세 내고 이용할 수 있었다. 저 마시멜로 진짜 맛있었다. 남이섬 호텔 정관루 숙박 예정이라면 마시멜로랑 꼬챙이 편의점에서 사서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
남이섬 호텔 정관루에 숙박하는 특권 중 하나는 바로 관광객들 다 나간 고요한 저녁 시간대 남이섬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인 것 같다. 밤에 호텔에서 산책하러 나갔는데 이 섬 전체에 마치 우리 일행밖에 없는 것 같이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섬 전체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객실 테라스로 나갔더니 이렇게 보였다. 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하룻밤 새 정말 많이 와서 눈 구경 실컷 할 수 있었다. 관광객들 몰리기 전에 아무도 안 밟은 뽀득뽀득한 눈을 밟으며 근처 식당으로 아침 식사하러 가고, 깨끗한 눈으로 눈사람 만들고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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