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푸르워크르토

인도네시아 현지인만 아는 여행지 추천(Purwokerto)

루마끼따 2024. 10. 20. 15:17
728x90
반응형

인도네시아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여행지인 두말 할 것 없이 발리일 것이다. 발리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에는 외국인들에게 알려진 반둥, 말랑, 족자카르타, 코모도섬 같은 여행지가 몇군데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이곳은 1박2일 여행 기간동안 외국인을 단 한명도 못 본 그런 찐 로컬플레이스, 히든잼 같은 곳이다. 나는 현지인 친구랑 같이 여행갔는데 현지인 친구 아니었으면 이런데가 있는지도 몰랐을거다. 자카르타 도심에서 약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비행기에서 느낄 수 없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느낄수 있는데다, 복잡한 자카르타 도심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고, 초록초록 자연 에너지 충전하기에 너무나 완벽했던 여행지 Purwokerto(뿌르워끄르또)를 소개한다.  

 

Purwokerto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위치해 있는 자바섬의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자카르타에서 기차타고 약 5시간 정도 달려서 갈 수 있다. 가는내내 장엄한 인도네시아 특유의 대자연을 느낄수 있어서, 4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우리는 자카르타 Pasar senin 역에서 오전 5시 45분 기차를 타고 출발해서 오전 10시 21분에 Purwokerto 역에 도착했다. 

 

숙소 체크인이 오후 2시라 도착해서 역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 먹고 첫 목적지인 Telaga Sunyi(고요한 호수)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너무나 깨끗하고 맑은 에메랄드 빛깔의 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인 몇 분들이 수영을 하고 계셨고, 내 친구도 옷 갈아입고 물에 뛰어 들었다. 나는 그냥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라 마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

정말 말도 안되게 물이 맑다. 

 

그 다음으로는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 숙소 근처에 있는 Massapi 카페에 왔다. 여기가 스위스인가 싶었던 카페 풍경

 

캐빈 중 하나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데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힐링이었다. 숲 속에 카페가 있어서 어딜 봐도 초록초록한 뷰가 가득했다. 

 

이 카페의 대표메뉴로 보였던 바나나스플릿을 하나 주문했고, 한국인 국룰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하나 주문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이 카페는 맛 때문에 오는게 아니라 뷰 때문에 오는 카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았다. 가격도 엄청 저렴했다. 

 

카페에서 기다리다 체크인 시간이 다되어 우리가 예약한 숙소인 보보캐빈으로 향했다. 보보캐빈은 인도네시아 Purwokerto 말고도 반둥이랑 다른 몇곳에 있는 호텔 체인이다. 이렇게 숲속에 캐빈들이 여러개 놓여있다. 보보캐빈의 하이라이트는 바로바로!

 

실내에서 바라보는 자연뷰이다. 나는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데 막상 그 자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각종 벌레와 (특히 모기) 문제로 마냥 선호하진 않는다. 그런데 이 보보캐빈 안에 있으면 벌레로부터 완벽하게 보호 받으면서도 자연속에 있을 수 있다. 자연을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여기에 침구류도 쾌적하고 위생상태도 좋았다. 온수도 잘나오고 에어컨도 완벽하게 작동하고 말이다. 

 

보보캐빈에서 묵으면 무조건 찍어야하는 이 사진!

 

보보캐빈에 가려면 Baturaden에 인당 2,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2,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그 안에 아름다운 폭포도 많고, 이렇게 산책로랑 식물원이 잘 조성돼 있어서 갈 곳들이 아주 많다. 우리는 보보캐빈에서 좀 쉬다가 바투라덴 안에 있는 곳들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그러다 저녁시간이 돼서 친구가 찾아둔 근처 식당인 Safari See To Sky에 왔다. 이 식당의 시그니쳐인 Iga Bakar(우리나라 갈비 같은 맛)과 치킨이 있는 메뉴를 시켰다. 이렇게 메인 메뉴 두 개, 음료 하나 해서 한국돈으로 약 25,000원 정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치고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지만 이 식당이 완전 고산지대에 있어서 풍경이 기가 막혔다. 이 풍경을 보면 이 가격은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밥 먹고 좀 더 근처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왔다. 해가 져가니까 더 분위기 있었던 보보캐빈이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이던 게 이거라니. 지금 생각해도 믿을수가 없다. 매일 아침 이런 풍경에 기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보캐빈 내부만 해도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서 이렇게 자연을 맘껏 즐기며 아침 산책했다. 

 

우리는 조식 포함으로 예약해서 조식 먹은 공용 공간으로 향했다. 미리 전날 체크인 할 때 주문해뒀던 인도네시아 볶음밥(나시고랭)과 Nasi Liwet을 받았다. 커피랑 티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준비돼 있었다. 커피 중독자인 나는 너무 행복했다. 

 

아침 먹는곳이 야외 다이닝 공간이라 아침 먹으면서 이런 뷰를 즐길 수 있었다. 

 

보보캐빈 뒷쪽으로 들어가서 샛길을 따라 내려가면 폭포가 있다. 전날 갔던 Telaga Sunyi보다 훨씬 큰 폭포였다. 아침 먹고 산책하기에 딱 좋은 코스였다. 

 

보보캐빈 밖으로 나오면 이런 자연속에 있는 도로가 나온다. 햇살과 초록잎의 조화는 말해 뭐해. 이게 내 매일 출근길이었으면 좋겠다. 

 

아침 먹고 카페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자바섬에서 가장 큰 산인 Gunung Slamet이 이렇게나 클리어하게 보였다. 전날만 해도 안개에 쌓여 잘 안보였는데 역시 날씨요정과 함께 다니니 이번에도 날씨 운이 좋다. 진짜 동양의 스위스 Purwokerto

 

라이스필드는 발리 우붓에서나 볼 수 있는줄 알았는데 여기가 발리인가. 정말 어딜봐도 너무 예뻤다. 

 

산과 논뷰를 맘껏 즐기다 옆 카페에 들어왔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메뉴인 Mendoan(템페 튀김)과 내 사랑 바나나 튀김, 아이스 초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렇게 다해서 약 4,000원 정도 나왔다. 저 바나나튀김이 천원 정도였고, 음료도 한잔에 700원 정도였다. 이뷰에 정자 하나를 다 차지하는데 가격 실화?

 

카페에서 쉬다가 숙소 돌아가 체크아웃하고, 자연 온천수가 있는 Pancuran7로 향했다. 위에서 물이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는데 아래로 내려가니 많이 식어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는게 신기했다. 우리는 물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그렇게 Pancuran7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차역으로 향한 뒤 자카르타로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여행 계획이 있다면 Purwokerto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인도네시아 국내 여행으로는 발리 2번(우붓, 짱구), 보고르, 뿐짝, 반둥, 말랑, 족자카르타, 솔로, 뿌르워끄르또 이렇게 여행했는데 자바섬만 놓고 보면 Purwokerto가 단연 1위이다. 여기에 기차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은 덤이다. 인도네시아 떠나기전에 여기는 무조건 다시 올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