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탐 투리 비치 리조트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
나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상반기에 휴일이 몰려 있어서 쉬는날이 많은데, 휴일 때마다 어디를 가니까 이제 더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그러다 바탐을 알게 됐다. 현지인들에게 그리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인 이둘피트리 기간이었음에도 관광객이 많지 않고 조용할 것 같아서 방문하게 됐다. 현지인들에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또 좋았던 건 인도네시아 국내 비행기 티켓값이 원래 이둘 피트리 기간에 엄청 뛰는데 자카르타에서 바탐가는 비행기는 이둘 피트리 기간에도 거의 그대로라 왕복 항공권을 한국돈 약 12만원에 구매해서 항공권도 엄청 싸게 다녀왔다.
https://maps.app.goo.gl/MTkD2hP4iF3sF9SC8
투리 비치 리조트 · Jl. Hang Lekiu, Sambau, Kecamatan Nongsa, Kota Batam, Kepulauan Riau 29465 인도네시아
★★★★☆ ·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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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객실로 예약했는데 이 리조트는 그냥 객실뷰가 미쳤기 때문에 다른 시설보다 객실 발코니에서 뷰를 먼저 소개한다. 첫날에 날씨가 엄청 쨍한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경치가 그냥 미쳤다. 리조트에 있던 3박4일 내내 여기 조경 계획한 건축가 신의 경지라고 내가 내내 얘기했었다. 바다색도 여기가 인도네시아 맞나 싶을 정도로 에메랄드 빛깔로 너무 황홀했다.
이건 다음날 날씨 쨍할 때 발코니에 나가 봤을 때 보였던 뷰이다. 확실히 날씨가 쨍하니까 더 예뻤다. 그리고 이 리조트 지역 날씨가 대박이었던 게 바람이 계속 솔솔 불어서 햇빛이 쨍해도 하나도 덥지가 않다. 그리고 햇빛이 쨍한 게 잠깐이고 다시 시원해진다. 이른 아침이랑 저녁에는 춥기까지 했어서 여기 진짜 날씨도 완벽하고 지상낙원 같았다.
나 진짜 객실 발코니 너무 좋아해서 여기서 책 읽고, 룸서비스 주문해 커피 마시고, 바다 보면서 멍때리고 찐 호캉스 제대로 하고 왔다.
아침에 동 틀 때 발코니 나가보니까 이랬다. 그냥 진짜 미쳤다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리조트 바로 앞에 프라이빗 해변도 있다. 모래사장에 누워서 태닝하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리조트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고 좋았다.
리조트 부지가 넓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한쪽에 바다로 향하는 긴 다리가 있고, 그 위에 비치바도 있었다. 여기는 선셋 시간에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힘드니 일찍부터 가서 자리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
이 리조트 유명 포토스팟인 Jetty. 내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라 막혀 있어서 저 끝까지 가보진 못했는데 제티랑 바다랑 조화가 너무 좋았다. 진짜 여기가 지상낙원이 아니면 어디가 지상낙원일까를 리조트 머무는 내내 계속 생각했다. 남자친구한테도 이 말은 열 번은 더 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너무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해서 질렸을 것 같아 미안하다ㅎㅎ
여기가 그 선셋 시간에 매우 유명한 비치바이다. 메뉴 보니까 칵테일, 맥주 등 간단한 주류가 있고 피자 같은 핑거푸드 위주로 안주가 준비돼 있었다.
이 비치바에 선셋 시간에 오면 이런 느낌이다.
리조트 수영장은 두 개 있는데 우리는 둘 다 이용해봤다. 여기가 메인풀로 사람들은 거의 여기에 몰려 있었다.
여기는 그 옆에 위치한 다른 풀로 한산해서 우리는 여기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리조트 호텔 로비도 바다 쪽으로 탁 트여 있어서 로비 뷰도 현실감 없었다. 그냥 이 리조트 전체가 마치 보물 같은 느낌이다.
리조트 위치가 외부세계랑 단절돼 있다 보니까 밥은 주로 리조트 내부 시설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부 식당들 퀄리티가 아주 훌륭했다. 여기는 조식당으로도 이용되는 제일 대중적인 식당이었는데 옆으로 바다가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산이 보여서 마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는 여기서 조식이랑 첫 날 점심으로 피쉬커리 먹었었는데 엄청 맛있게 잘 먹었다.
여기는 조식당 아래 층에 위치한 유럽음식 파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코스 메뉴로 먹었는데 세금 포함 2인에 약 16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피자부터 버섯스프, 양고기 스테이크, 치즈케이크 디저트까지 훌륭했다. 특히 여기서 먹은 양고기가 너무 훌륭해서 이 뒤로 양고기 맛집을 찾게 됐다.
여기는 조식당 윗층에 위치한 일본음식점이다. 여기서는 철판 코스요리랑 칵테일을 먹었는데 여기도 2인데 16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식당들이 몰려 있는 건물이다. 수영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운 위치에 있다.
마지막날 점심으로 첫날에 갔었던 유럽음식 파는 식당에 다시 갔다. 칼조네랑 크랩파스타 먹었는데 훈연한 크랩이 껍칠채 나와서 생각했던 비주얼이 아니라 조금 당황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커피랑 후식 먹으로 위층에 위치한 조식당 방문해서 커피랑 애플파이 시켜 먹었는데 애플파이랑 커피 둘 다 기대 이상이었다. 좋은 음식 먹으면서, 수영하고, 마사지 받고, 오션뷰 즐기고 하는 진정한 휴양을 원한다면 호캉스로 이보다 좋은 시설이 없는 것 같다. 바탐 여행 시 투리 비치 리조트 초강추한다.